제10장 전체자(全體自)와 부분자(部分者)의 관계
공과 색의 관계는
공(空)-----------작용(공의 기, 우주에너지)-------------색(色)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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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몸의 관계는
생각---------작용(개아기, 개아에너지)--------------몸
위와 같이 삼위일체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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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고 들었다.
정보---------에너지---------껍데기(色)
이러한 현대과학이 이야기 하는 정보 앞에다가 공을 한번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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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 정보 ---------- 에너지 --------- 껍데기 -
기관차가 있다고 해보자. 정보는 설계도가 될 것이다. 껍데기는 기관차 겉의 부분일 것이다.이 두 가지로는 기관차는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설계도에 애초에 증기기관차 이든 전기기관차이든 설계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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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증기기관차라면 증기라는 에너지(작용, 연소)가 있어야 만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과학에서 말하는 “움직임 또는 변화”라는 것은 “연소 또는 에너지의 변화”인 것이다. 그러므로 에너지(기)의 작용이 바로 움직임이요, 기가 없으면 움직임도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움직임”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움직임이란 일단은 고요의 반대어로 쓰였다고 이야기 해보자(사실은 반대라고 할 수 없다.) 공의 기(공의에너지)에 의하여 모든 개아기(개아에너지)가 성립이 되며 그러한 개아기에 의하여 모든 껍데기들은 연소하며 또는 에너지 변화에 의하여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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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것들은 그러므로 모두 변한다. 즉 생주이멸하며 생노병사 하게 된다. 즉 움직임 자체가 이미 변화이며 그것이 생주이멸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다른 말로 하면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부분자(部分者 또는 部分子)이다. 즉 전체자(全體者 또는 全體自)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전체자는 말 그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움직임이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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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자에겐 공간에서 공간으로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전체자에겐 움직일 다른 공간이 없다. 스스로 전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하므로 고요이다. 고요는 움직일 다른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요에겐 공간개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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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이란 또한 시간개념이다. 하나의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움직이자면 필경 시간이 따른다. 전체인 고요는 움직임이 없음으로 시간개념이 없다. 전체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있다. 전체란 그러하므로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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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모양이 있다. 모양이 있는 것은 모두 부분자이다. 부분자는 모두 생노병사(生老病死)한다. 전체는 모양이 없다. 모양이 없는 것은 전체이다. 모양이 없는 것은 생멸(生滅)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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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고요 ; 불생불멸. 전체. 모양이 없다. 시간과 공간이 없다.
움직임; 생멸. 부분. 모양이 있다. 시간과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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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고요가 움직임을 공의 기로 움직이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소풍을 즐기고는 연소하게 하여 생노병사하게 하며 죽은 후에 다시 생(生)하게 하는 것이다. 고요는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움직임마저도 불생불멸이나 겉의 모습만 움직이게 하여 생주이멸 하는 모습을 띄게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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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물, 구름의 예에서 보듯이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얼음은 죽는다고 여기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는 그 얼음이 물이 될 뿐이라는 것을 안다. 물이 기화 되면 물은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변하기에 죽는 것으로 여기겠지만 이제 물은 하늘 여행을 하게 된다. 하늘에서 비로 내리기 시작하면 죽는 것으로 여기겠지만 이제 구름은 바다여행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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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자라고 위에서 이야기 하였다. 허나 이 말은 또 다른 공간개념으로 들릴 수도 있다. 전체라는 것은 공간개념이 아니다. 무한소(無限小) = 무한대(無限大) 이다. 무한소로 가면 원자, 전자, 쿼크..........더 나아가면 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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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로 가면 우주, 우주너머.......... 더 나아가면 공이 될 것이다. 공(空)이란 모양이나 공간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하면 그 형체 없는 공은 죽은 공인가? 온전히 깨어있는 혜(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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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돌맹이와 쇠덩이는 움직이지 아니한다고 이야기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그 안의 원자와 전자 등 다 움직이고 있으며 그것들도 공의 기로 연소되고 있다. 산화 등으로 다 소멸되어진다.
*토씨와 띄어쓰기를 약간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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