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나의순일수련

왜 팔정도인가

순일자재 2012. 12. 24. 23:03

수행(공부)은 내면의 오염원(탐진치)을 비우는 것이다.

 

내게 있어 공부가 잘 안되는 것(삼매에 들지 못함)이

가장 큰 후회와 좌절의 요인이다.

 

그것이 결국은 수행에 대한 욕심 때문임을 알겠다.

공부가 더딘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공부에 대해 어떠한 관념(기준)을 잡아 놓고

그것에 나를 맞추려 한 면이 있다. 

 

내가 나(탐진치)를 버려갈수록 마음은 평화로워지는 것인데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것을 탓함?으르써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공부하려는, 마음을 닦고 수행하려는 것도

욕심이므로 그것도 놓아야 한다고 한다.

일견 그럴듯한 이야기지만 그것은 또한 본말이 전도된 견해이다.

 

부처님께서, 순일큰스님께서는 과정에서 공부에 대한

열의를 가져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하신다.

 

즉, 수행에 대한 욕심을 내라는 말씀이다.

그것은 분명 수행이 더딘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자괴감을 갖기를 바래서가 아니라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더디더라도 그 길(팔정도)을 가면 된다..

헤아릴 수 없는 수없는 생을 살아왔다면,

(수행이 더딘 것)그것이 무슨 문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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