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남들에게 훈계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부끄러움이다.
지난 친목모임에서 게임시간, 복헌법사님, 인혜님과의 대화등과 노래방에서의 내 모습등을 돌이켜 볼 때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였는지 모른다.
혼자있을 때는 오히려 탐진치에 완전히 빠져있어 알아채지도 못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릴 때 혼자있을 때 자제하지 못한 그대로가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물론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때 나는 더 잘 자제함에도 불구하고..
꿈에서 일상에서 남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하찮은 일들에 좌지우지 되는지 알 수 없다.
마치 늘상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과 같다. 겨우 잠이 들면 고요해지는 호수처럼..
그러기 때문에 그것마저도(얼마나 어리석고 괴로움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살아가는 거겠지..
최근 '자비명상'에 대해 관심이 생겨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대체로 초기원음경전말씀을 근원으로 하지만 달라이 라마 성하를 보좌하는(?)
저자의 활동과 이력에서 티벳 불교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간략하지만 '참회'의 방편도 있고 '자비수행'에 대한 구체적 방법에
관심이 있는 분께 아주 유익하다 여겨진다.
자비는 모든 생명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진심어린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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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의 즐거움,좋아함(괴로움,싫어함) 이익(손해)과 명예,칭찬(비난)에 빠져있을 때 상대의 이익과 명예(상대도 나와 같이 괴로움을 피하고 행복을 원한다는 것)를
생각, 이해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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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든 사람들을 신뢰한다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사실 당신은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의 동기를 의심하는 것에 더 익숙할 것이다.
일단 당신이 그들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들이
행복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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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생명을 지닌 존재이며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그저 단순한
사실일 뿐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의 다른 선한 성품을 강조하여 그가 살생(악업)을 했다는 진실을 덮어 버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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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심을 기르는 수행>
내가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 것과 같이 나의 친구도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친구도 아니고 적도 아닌 사람들도 행복을 바라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나의 적도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과 모든이들은 기본적으로 행복을 이루기를 바라고
고통을 제거하기를 바란다는 공통점을 깊이 들여다보라.
-모든 생명은 윤회를 거듭하면서 친구가 되기도 하며,
적이 되기도 하며, 친구도 아니고 적도 아닌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관계는 늘 변한다는 사실에 대해 명상하라.
어떻게 해서든지 적들 당신이 적이라고 단정해버린 사람들)도 '내 가장 친한 친구'와
마찬가지로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마음속으로 깊이 느껴야한다. 이런 단계에 이르면 위대한 힘이 발휘될 것이다.
-내가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 것과 같이 그 사람(친구,중간,적)도
행복을 바라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수 없는 생을 윤회하는 동안 그는 나의 친구였고,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었으며 적이기도 했다.
첫 번째 스승이었던 왕걀은 반새도록 이 명상을 하게 했다..
근원적인 무지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해 스스로 지닌 덕의 가치를 쓸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보다 위대한 힘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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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머니나, 가장 친한 친구가 미쳐서 칼을 들고 당신을 죽이려고 덤벼든다면 적절한 방법을 써서 그를 제어하겠지만 그를 증오에 차서 그를 해치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가장 친한 이로부터 (자비의)수행을 시작한다.
당신은 그들이 매우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과 친밀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자비심을 기를 수 있다.
1.매우 좋아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당신과는 무관한 사람의 이미지에 겹쳐 놓아라. 그리고 친구도 아닌고 적도 아닌 그 사람이 친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두 개의 이미지를 번갈아 활용(명상)하라.
2.친구도 적도 아닌 무관한 사람들이 가장 좋은 친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될 때까지 계속해서 무관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의 이미지에 겹쳐 놓아라.
3.앞은 두 단계가 쉬워진다면, 이 명상법을 적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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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특정한 사람들을 매우 좁은 범위에 묶어 버림으로써
그들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라고 단정해 버리고
친숙함을 벗어난 행동을 하며 그들과는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람은 두 번째 전생에서는 최상의 친구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지금 생에서도 그 사람과는 열린 관계를 설정할 수가 있다.
그와는 긍정적인 모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특정한 관계를 설정해 놓고 그 사람을 그 관계로 몰아넣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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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마음으로 가게에서 부딪치는 사람들을 최상의 친구로 대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위대한 사랑과 훈훈함이 넘칠 것이다. '나' 자신은 물론 세상까지 바꿀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온기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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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들은 무한한 생을 윤회하면서 모두를 사랑하기를 바라면서도 늘 탐욕과 증오심으로 적을 만드는 부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살아간다, 우리 마음속에는 뿌리 깊은 증오심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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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려고 자기를 이용하려 한다고 불평한다. 또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행복 자체라고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엄청난 돈이 있어야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행복은 안중에도 없고 돈만을 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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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한 잔의 물을 주었던 사람이라고 해도 그가 베푼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와 밀접한 유대감을 갖는다면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관계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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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친절함'에 대해 그것이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든 전생에서부터 가지고 온 어떤 것이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티베트 스님들로부터 '친절함'이란 오랜 세월 꾸준히 수행을 한 사람들이 가지는 성품이라는 사실을 배웟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친절히 대하고 호의를 베풀려고 하지만 쉽게 장애물을 만난다. 여러가지 이유로 호의를 베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은 평온한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어머니나 친구들을 대상으로 호의를 베푸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내'가 누구이든지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 쌓은 경험과
그것을 토대로 이루어진 기질에 익수한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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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명상을 계속하다 보면 마음 깊숙한 곳에 뿌리 깊게 숨어 있는 나쁜 의지, 나쁜 생각을 뿌리째 뽑을 수 있다. 내 안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누군가를 해치고자 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다른 생명을 향한 증오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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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근본적인 윤리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도와야 한다.
2) 도울 수 없다면 적어도 해치지는 말아야 한다"
고 자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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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비를 기르는 명상 등 모든 수행은 결국 열 가지 바른 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행동하며, 참된 행복을 이루는 근원이다. 행복을 조건을 갖춘 사람은 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에 한 순간을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행복의 원인에서 비롯되는 열매를 즐기는 데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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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사랑의 세단계)
1) 다른 이들과 당신의 동등성(평등)에 관해 명상한다.
2) 수없는 윤회에서 그는 반드시 최소한 한 번은 당신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명상한다. 그리고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대해 명상한다.
(그가 베푼 호의에 대해 살펴본다)
3) 당신은 그 호의에 어떻게 보답할 것인지를 명상한다(호의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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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위대한 학자이자 수행자인 용수 보살은 적에 관해 얼핏 보면 불공평해 보이는 충고를 하고 있다.
'적을 기쁘게 하지 않으려면
먼저 스스로의 악한 마음을 없애고 미덕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을 기쁘게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