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나의순일수련

대구선원과 복헌법사님

순일자재 2013. 4. 7. 14:13

신구의로 '보시를 하라'는 말씀과 '손해를 보라'는

말씀이 왜 그렇게 다르게 느껴질까?

 

어제 복헌법사님과 대구선원 여러분들께서 부산선원에 다녀가셨다.


"대구선원의 모토가 머죠?", "손해봐라!"입니다.

 

"우리는 에고(이기심)를 그대로 두고서 삼매에 들려고 합니다.
에고가 삼매에 들려고 하면 그게 안되겠죠.
에고가 없어져야 삼매에 들잖아요.
선원에 들어설 때 문고리를 잡고 어떤 생각을 하나요?
오늘은 기어코 더욱 삼매에 들어서 행복해야지 하나요?
아니면 도반들에게 무엇을 손해볼까(도와줄까)하고

마음 먹는 것과 어느 것이 더 정말로 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감동(환희)이 없이 희열이 없다고 하셨듯이..

감동이 없는 이가 백날 삼매수행을 한다고 해서 삼매가 되겠나요?

먼저 가슴으로 나눌 수 있는 이가 된다면 나날이 감동이고

그는 머지않아 쉽게 삼매에 들 수 있겠지요.

 

큰 스님께서 법을 펴지 않으셨다면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우리가 알겠어요.
그런데 큰 스님 말씀을 의심하고 자신이 부처님의 제자이니

부처님 말씀을 쫓겠다고 한다면 얼마나 허망한 이야긴가요.

그렇다면 원음경전이 전승되어 온 동남아나, 150여년 전 전해진 유럽에서

이미 공부되고 해탈하신 분들이 나오셨을 테지요.

제가 어릴적부터 마음공부를 하며 불멸 2500년 후인 바로 이 때에

정법을 펴시는 분이 세상에 나오신다는 [금강경]에도 있듯 믿고 알았는데

참으로 그 분이 큰 스님이심을 세상은 모르고 있어요.

 
부처님의 가르침이지만 큰 스님께서 깨우치신 법이고

'원음종'을 창종하신 교조신데 말이죠.
오랫동안 큰 스님 곁에서 배우신 분중에서도 말씀에

의문을 갖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나요.

 

큰 스님 법문은 우리 인간들에게만 하시는 것이 아니예요.

큰 스님께서 가끔 말씀하시듯 법문은 인간들에게 하여야 그 위에

신을 포함한 모든 중생들이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예요.
부처님께서 법이 오랫동안 전해지도록 '계정혜'를 말씀하셨듯이 눈이 있으신 분은
계정혜를 배우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으며 널리 바른법을 펼 수 있는 것이죠.

 

제가 큰스님께 부탁드린 말씀이 있어요.
'큰 스님 제발 경전을 다 읽지 않으셨다는 말씀을,
당신께서 계목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지 말아주세요.
세상에서는 자기들의 안목으로 보고 그 말씀을 오해합니다.'라구요.

 

그리고 우리는 계목이 엉망이더라도 출가하신 스님을 존경해야 합니다.
그 분들은 비록 모양일지라도 세상을 떠나기 위해서 행동을 취하신 분들이시니까요."


복헌 법사님께서는 2년 전 선원에 오시기 전에도 공부가 많이 되셔서
많이 행복하셨다고 하신다. 이제 큰 스님을 뵙고는 가족을 포함하여 너무나도 행복하시다고 덧붙이신다.

대구선원의 도반님들께서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듯 짧은 동안이지만

복헌법사님을 곁에서 지켜보았을 때 '손해 보라(보시와 계목)'를 실천하시는 분이시다.

 

오전에 정기법회가 없어 도반들과 부산선원에서 동영상법문

[보시와 계목]을 보았다. 마치 처음 듣는 듯하신 말씀들이다.

언제 시간날 때 녹취(록 작성)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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