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일선원/순일스님저서

삼매 - 제11장 무아와 아트만-2

순일자재 2013. 2. 20. 22:34

 

듣기로 헤겔의 변증법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들은 이야기라 사실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씨앗이 있다 ------------스스로 씨앗임을 부정 한다 ------------꽃이 된다.

위의 것을 정반합이라고 한다고 들었다.

영혼이 있다 ----------- 스스로 영혼(개아)임을 부정 한다 --------전체가 된다.

물론 본래 꽃의 성품이 아니라면 씨앗은 꽃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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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이 본래 전체(본래마음 또는 진아)가 아니라면 전체는 될 수가 없다. 헌데 아트만교<힌두교?>나 불교나 우리가 본래 붓다(진아, 브라흐만 또는 전체)라고 말한다.<'우리에게 불성이 있다, 우리가 본래 붓다 혹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표현은 대승불교에서 말해지는 것인데 초기원음(빠알리 니까야)경전에서는 '오온을 소멸하여야 열반'이라 한다.-이 글은 순일스님께서 초기원음경전을 만나기 전에 쓰신 글이라서 다소의 오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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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면 애초부터 전체가 나라고 전제가 되어야 한다. 또는 애초부터 브라흐만이 나라고 제시가 되어야 한다. 즉, 애초부터 아트만이 나이고 나아가서 브라흐만과 합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이치가 조금 이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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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애초에 우리 모두가 불성(佛性)이라고 규정을 하고서 개아로서는 무아여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치의 앞뒤가 서로 맞는다.<초기원음경전에서는 '개아(오온)는 실체가 아니다(비아)'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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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애초에 우리 모두가 붓다(전체자, 진아, 브라흐만)임으로, 애초부터 '개아가 나'일 수는 없다는 의미에서 '개아는 무아<비아>이다'라는 말이 성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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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트만교를 보아도 종래에는 아트만이 브라흐만과 합일을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애초부터 아트만이 브라흐만이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유가 A와 B가 아예 다른 것이라면 합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나 그것을 모를 리가 없었을 아트만교였을 것이라고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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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아트만교 또는 아트만파는 아마도 '따로 또 같이'를 생각했을 수도 있다. 즉, 합일을 하였다고 '형체없는 혜 또는 반야, 각성'상태로만 있지 아니한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즉 전체가 되었지만 여전히 개아로도 나툴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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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제1법칙처럼 말이다. 즉, 브라흐만이면서 또한 아트만이라는 이야기다. 즉, 전체이면서도 또한 개아로도 나툴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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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도 붓다는 수천억의 화신으로도 나툴 수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이 말씀 역시 초기원음경전 말씀에 위배됨. 부처님께서는 열반하신 분(아라한)은 몸이 무너지고 나면 존재양상을 천명할 수 없다고 하심. 즉, '세상과 나'는 오온(색수상행식-물질,느낌,인식,의도,알음알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온이 소멸하면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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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교에서도 유일신은 인격신이거나 또는 인격신으로 나투기도 한다. 엄밀히 본다면 어떠한 별이 되었건 크게 보면 세 가지 종교<1)유일신앙 2)다신교 3)세상을 초월하는 종교(불교)>가 있는 것이며 각각의 내용은 방법에 따라서 다른 듯하지만, 결국 같은 내용으로 귀결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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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한마디로 모두 말하기에는 말로서는 모순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종교는 앞부분에 설득력을 더하였고, 어떤 종교는 후반부에 설득력을 더한 것은 아닐까? 허나 그 모든 것을 종합하면 그것이 모든 종교의 공통점이며 진실의 결과가 아닐까 하고 여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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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 가지 종교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아가 아무런 학문적 토대도 없이 주먹구구로 풀어 본 것이니 딱히 맞는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세 종교 다 모르고 한 말이니, 잘 아시는 독자 분들이 틀렸다고 이야기 한다면 위의 말들은 다 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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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에 대하여 위에서 살펴 본 것을 좀 더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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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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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이러한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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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을 꿀 때, 그러한 꿈이란 자기 생각이 지어낸 것이다. 더러 어떤 이들은 꿈속의 많은 등장인물들을 스스로의 생각이 지어낸 것이 아니며 다른 영혼들이 온 것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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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선 이 현상자체가 브라흐만(전체자)이 꾸는 꿈이라고도 한다. 그러하다면 전자는 개아가 스스로 지어서 등장인물들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여기면 되겠고 후자라면 '참나'가 본래 전체이니 전체자가 꾸는 꿈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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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자기가 만든 영상에서 마저도 눈(작용)을 움직여야 만이 볼 수가 있다. 꿈을 꿀 때 렘 상태라고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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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을 잘 살펴보면 늘 연결고리에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셋은 모두 연결고리를 가지고 이어지고 있다. 위에서 설계도, 동력, 껍데기<공, 공의기, 색>를 이야기 하였는데 이 셋은 당연히 연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설계도 따라서 동력도 만들어지고 또한 껍데기도 설계도 따라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셋은 설계도를 벗어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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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말은 껍데기라 이야기 하지만 그 껍데기는 설계도와 다르지 아니하다. 그저 설계도의 펼쳐 보여짐 또는 외부적 표현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로 두 가지를 알면 나머지 하나도 추론이 가능하게 되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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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삼각형에서 두각의 각도를 알면 나머지 한각의 각도 역시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또는 한 각도를 알고 다른 한 각도를 인연 따라 다르게 지으면 나머지 각도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무관하지 아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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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원(삼차원)의 세계가 가장 기본적인 세계인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아니하며 입체영상인 홀로그램이 쪼가리만 있어도 전체를 복원할 수 있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아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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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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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해토씨와 띄어쓰기를 약간 수정함. <>안은 옮긴이의 설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