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나의순일수련

왜 괴로움인가?

순일자재 2012. 11. 15. 01:35

우리는 성장하면서 '나'를 유지하고 보호, 발전시키도록
배우게 되고 '나'라는 것이 실체가 아닌 쓰임일 뿐이라는 것을
배우지 못하여 감각적 욕망과 탐욕, 성냄이 커지고
남과 갈등하고 번뇌, 괴로움이 증장한다.

 

감각적 욕망의 충족으로써의 즐거움이 실은 무지에서 비롯된
전도된 즐거움이며 실상은 괴로움의 다름 아님을 알지 못한다.

 

태어나 어릴 적에는 부모님의 보살핌이 없으면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부모님은 자녀를 돌보지만
보살핌을 받는 아이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님의 보살핌에 의해 형성된 시각으로 부모님을
보게 되어 부모님께서 얼마나 노쇠하고 보살핌이
필요한 하나의 연약한 존재인가를 깨닫지 못하기 쉽다.

 

참회, 계목과 보시, 사티,위빠사나,사마타 명상수행들을 통하여
중독된 견해에서 조금씩 풀려나게 되고
방어하며 딱딱하게 굳어진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얼마나 연약하고 쉽게
변하고 소멸하는 존재인가를 알아가게 된다.

 

삼매에 들어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현실을 초월하여 꿈이나 가상현실처럼 본다는 것이고
나의 살아온 기억들인 산야(영상기억과 분별기억들)를
통하지 않고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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