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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리고 이 때 세존께서 이와 같은 감탄의 말씀을 읊으셨다.
[세존] “병이 없음이 최상의 이익이며,
열반이 최상의 즐거움이네.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은
불사(不死)의 안온에 이르는 길이네.”
36. 이와 같이 읊으시자 유행자 마간디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마간디야] “존자 고따마여,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존자 고따마여, 예전에 없었던 일입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병이 없음이 최상의 이익이며, 열반이 최상의 즐거움이네.’라고 잘 말씀하셨습니다. 존자 고따마여, 저도 역시 그 전의 유행자 스승이나 그의 스승으로부터 ‘병이 없음이 최상의 이익이며, 열반이 최상의 즐거움이네.’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존자 고따마여, 그것과 이것은 일치합니다.”
37. [세존] “마간디야여, 그대도 역시 그 전의 유행자 스승이나 그의 스승으로부터 ‘병이 없음이 최상의 이익이며, 열반이 최상의 즐거움이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어떠한 것이 병이 없는 것이고 어떠한 것이 열반입니까?”
[마간디야] “존자 고따마여, 이것이 그 병이 없음이고, 이것이 그 열반입니다. 왜냐하면, 존자 고따마여, 나는 참으로 병이 없이 안락하며 아무 것도 저를 괴롭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38. [세존] “마간디야여, 예를 들어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 있는데 그가 검은 색과 흰 색을 보지 못하고, 푸른색을 보지 못하고, 황색을 보지 못하고, 적색을 보지 못하고, 핑크 색을 보지 못하고, 요철을 보지 못하고, 별이나 해와 달을 보지 못한다고 합시다. 그때 눈을 가진 자가 ‘오! 이 흰 옷은 정교하고 아름답고 때가 없고 깨끗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그래서 그가 흰 옷을 구하러 나갔다고 합시다. 그는 다른 사람이 기름과 때가 묻은 거친 옷을 속여 ‘벗이여, 이것이 그대가 구하는 아름답고 때가 없고 청정한 흰 옷이다.’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그는 그것을 받을 것입니다. 받아서 입어볼 것입니다. 입어서 기뻐하고 이와 같이 ‘오! 참으로 이 흰 옷은 정교하고 아름답고 때가 없고 깨끗하다.’라고 환성을 지를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예를 들어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은 알고 또한 보아서 그 기름과 때가 묻은 거친 옷을 받고 ‘오! 참으로 이 흰 옷은 정교하고 아름답고 때가 없고 깨끗하다.’라고 말한 것입니까? 아니면, 눈 있는 자를 믿고 그렇게 말한 것입니까?”
[마간디야] “존자 고따마여,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은 알지 못하고 또한 보지 못해서 그 기름과 때가 묻은 거친 옷을 받고 ‘오! 참으로 이 흰 옷은 정교하고 아름답고 때가 없고 깨끗하다.’라고 말한 것이니, 그것은 단지 눈 있는 자를 믿고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39. [세존] “마간디야여, 이와 같이 이교도의 출가자들은 눈이 멀고 눈이 없어 병이 없음을 알지 못하고 열반을 알지 못함에도 이와 같이 시를 읊습니다.
‘병이 없음이 최상의 이익이며,
열반이 최상의 즐거움이네.’
마간디야여, 이전에 거룩한 님들,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들이 이와 같이 시를 읊었습니다.
‘병이 없음이 최상의 이익이며,
열반이 최상의 즐거움이네.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은
불사의 안온에 이르는 길이네.’
이 시는 이제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에게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마간디야여, 이 신체는 질병이고 종기이고 화살이고 위험이고 고통인데, 그대은 이 질병이고 종기이고 화살이고 위험이고 고통인 신체를 두고 ‘존자 고따마여, 이것이 그 질병이 없음이고 그 열반이다.’라고 말합니다. 마간디야여, 참으로 질병 없음을 알고, 열반을 보게 되는 그러한 고귀한 눈이 그대에게 있습니까?”
[마간디야] “존자 고따마여, 저는 ‘존자 고따마께서 제가 질병 없음을 알고 열반을 볼 수 있도록 제게 가르침을 주실 것이다.’라고 믿습니다.
40. [세존] “마간디야여, 예를 들어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 있는데 그가 검은 색과 흰 색을 보지 못하고, 푸른색을 보지 못하고, 황색을 보지 못하고, 적색을 보지 못하고, 핑크 색을 보지 못하고, 요철을 보지 못하고, 별이나 달을 보지 못한다고 합시다. 그래서 그를 위해 친구나 동료나 친지나 친척이 의사를 초빙해서, 그 의사가 그를 치료하게 한다고 합시다. 그는 치료받고도 시력이 생겨나게 하지 못하고, 눈이 밝아지지 않았다고 합시다. 마간디야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외사의사는 피곤하고 실망할 것이 아닙니까?”
[마간디야] “존자 고따마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존] “마간디야여, 나는 그대에게 이와 같이 ‘이것이 그 질병이 없음이고 그 열반이다’라고 말하더라도 그대는 질병 없음을 알지 못하고 열반을 보지 못한다면, 그래서 나는 피곤하고 괴로울 것입니다.”
[마간디야] “존자 고따마에게 저는 ‘존자 고따마께서 제가 질병 없음을 알고 열반을 볼 수 있도록 제게 가르침을 주실 수 있다.’라고 믿습니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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